딱 이런거 당하는 느낌 (....)


오늘 세리오스형과 점심이나 함께 먹을 까 싶어서 테크노마트에서 머리 깍고 왕십리로 가는 길에 재미난 일을 당했습니다 -_-;

머리 깍고 지하 통로를 통해 2호선 강변역으로 나가면서 오스형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왠 미니스커트(...)의 도우미 아가씨가 "어머! 고객님 KTF시네요!! 제가 (이미 핸드폰을 뺏았음) 공짜 게임 다운받아드릴께요. 사은품도 드려요~" 라고 말하더군요. 이건 거의 '너는 이미 다운 받고있다' ......... orz

이미 핸드폰을 뺏아가가져가 버렸고 KTF 전용폰 EVER 라서 '저 KTF 아니예요' 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놔뒀는데 핸드폰을 남자 도우미에게 넘겨주고 나서 하는 말.

'아. 고객님 게임 다운 받으면서 패킷 요금이 좀 나갈 수 있어요'


.........................




이봐. 그런 건 일찍 말하라고




일단은 멀티팩에 가입 되어 있어서 약간의 패킷은 무료에 멀티팩 자체를 거의 안쓰기 때문에 패킷 요금에 대해서 그리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_-;

그런데 5분이 지나도 핸드폰을 안주길래 오래 걸리나 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도우미 아저씨가 나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며 하는 말. "저기... 프로그램 좀 몇개 지워주시겠어요" (..........)




기다린 내 시간 돌려놔아아아




어찌저찌해서 게임도 다운받고 핸드폰도 돌려 받고 나니 도우미 아저씨가 "이 앞에서 마음에 드는 거 하나 가져가세요" 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어떤 사은품을 주나 봤더니 폼 클랜징 그리고 마사지 팩 ................ orz

무려 녹차!!


남자도 미용시대♡ 라는 생각에 폼 클랜징을 선택했습니다. (어험)

그나마 저는 도우미가 챙겨주긴 했지만 제 앞에 있던 불쌍한 한 커플이 생각나는군요.


도우미 : "다운 다 됐고요. 핸드폰 받아가세요"

(핸드폰을 돌려준다)

남자 : (기어가는 목소리로) "저기... 아까 사은품이..."

(도우미 들은 척도 안한다)

남자 : (힘이 빠진 목소리로) "저기요... 사은품 주신다는 건..."

(정말 들은 척도 안한다;;)

남자 : (결국 도우미에게 손을 흔들더니) "저기, 게임 다운로드 받은 거 어떻게 실행시키는지 좀..."


..........
이봐!! 사은품은 어쩌고!!! -ㅁ-;;
여자분.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 쿨럭)



PS.
공짜로 받은 클랜징. 생각보다 쓸 만 하네요 (...)

PS2.
묻지도 않았는데 핸드폰 막무가내로 뺏아가지 좀 마세요. 도우미 아가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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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