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가게 모니터가 고장이 나서 A/S 받기는 너무 오래 됐고 (4년이 넘었으니;;) 아버지도 편하게 쓰실 겸 해서 LCD 모니터를 구입하러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동료 분이랑 같이 갔었는데, 회사가 오후 1시 넘어서 끝났기 때문에 용산에 도착했을 때에는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을 시간. 게다가 모니터에 이것저것 살게 좀 있어서 다 사고 나니까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더군요.

용산에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막상 밥을 먹으려고 하면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장소가 장소다 보니까 식당도 별로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좀 깊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얼마전에 Space9 이 생기면서 그 안에 전문식당가가 생긴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옳다구나, 거기로 가자!"

회사 동료 분과 함께 들어가서 좀 돌아다니다 보니 CGV 옆에 푸드코드로 가게 되었는데 메뉴도 많고 맛도 있어 보이는 것들이 꽤 있더군요. 예전에도 몇 번 와봤었지만 질도 떨어지는 편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제 눈을 사로 잡은 한가지 음식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히레와 왕새우"



..... 뭐..... 뭐냐 저 뭔가 거부할 수 없는 이름은......;;
그리고 6,500원이라는 가격에 무려 히레까스 3장에 왕새우, 그리고 밥과 장국까지 줍니다!! 오오~ 푸짐하구먼유~

그래서, 회사 분은 순두부를 시키고 저는 "히레와 왕새우" 를 시킨 다음 자리를 잡고 번호가 불리워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띵동~" .... 아싸, 내꺼인가 보다!





...어?



잠깐, 뭔가 다른데요?
그것도 뭔가 상당히 다른데요?;;

그래서 돈까스 쪽 클로즈 업


순간 제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딱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월척이다!"

아니 있어야 할 위치에 장국도 없고 밥은 반만 담겨져있고 저 거대하던 히레까스 3장은 얄팍한 돈까스 6조각으로 탈바꿈해 있었습니다;; 정말 초 좌절 orz

이거 가서 "저기 있는 거랑 완전 다르잖아요!" 라고 얘기 해 봤자 주방장이랑 대판 싸울 것 같아서 그냥 참고 먹었습니다만 밥 먹으면서 돈이 이렇게 아깝다라고 생각 되는 적은 정말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미테이션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더군요 =_=;
혹시 용산 CGV 옆에 있는 푸드코드에서 돈까스 드시게 된다면 저건 시키지 마시길. 저 처럼 낚입니다 (...)
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