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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석양이 평화롭지만... 돌아보면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_-;



조금 지났지만 2007 세계 불꽃축제를 13일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불꽃축제를 하지 않아서 사람이 무지 많을 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_-;
이건 뭐, 해수욕장에 목욕하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이번 불꽃축제는 주최 측인 한화에게는 여러가지로 뜻 깊은 행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먼산~]
... 이걸로 회장님 봉사시간 얼마나 쳤을까가 궁금하지만, 어쨌거나 도착 후에 최대한 잘 보일만한 자리를 찾아서 고고싱. 하지만 구석진 자리는 이미 담요를 덮고 뒹구는 폭죽베이비 생산 중인 커플들과(...) 캐논숏터 형아들이 아빠렌즈를 장착하고 포진하고 있더군요. 역시 베스트 포지션을 잡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덥니다 (;;;)

같이 갔었던 오스형과 함께 자리를 물색하게 됐는데 (사실 제가 사정으로 꽤 늦게 도착해버려서 자리를 골라잡을 형편도 못됐었..... orz)  마침 오스형이 아는 사람들과 연락이 되었습니다만, 그 분들은 그 엄청난 인파들 사이에서 63빌딩 맞은편이라는 굉장한 명당을 잡아두고 계시더군요 --;;

어쨌거나 7시 반이 넘어가니 건너편이라 음악은 안들렸지만 조용히 첫 발이 공중으로 쏘아올려지면서 불꽃축제가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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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팀과 미국팀은 10분씩이었지만 한국팀은 혼자 25분. 게다가 음악이 빠져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재미도 없고 '썰렁하기 서울역에 그지없었다' 랄까요 -_-;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모씨의 외침이 아니었을까(....)
뭐, 사실 반 장난으로 폭죽이 터질 때 파이프가 보이고 휠채어가 보이고 양주잔 같은게 보이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훗)

어쨌거나 산도에 크림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 팀을 마지막으로 화려한 불꽃축제는 끝났습니다.
화려한 불꽃도 기억에 남지만, 축제가 끝나고 그 엄청난 쓰레기 더미들과 텐트까지 치고 밤을 센듯한 사람들. 불꽃을 바라보며 대게와 삼겹살을 굽던 아저씨 아줌마들...(...)이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거 같네요 --;

....아. 하나 더 있군요;; 불꽃이 터질 때 앞에 사람들이 안보이니까 일어서서 본다고 앉아있던 아줌마들이 뒤에서 쌍욕을 하면서 욕해대던.... orz
뭐, 사실 다같이 앉아서 보면 좋겠지만 그 수 많은 인파들이 앉아 있을 수도 없었을 뿐더러 그 정도 인파면 통제가 안되는 건 당연하겠죠;;


여럿이 모이면 민족성이 보인다고 이러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고 orz
아무튼 내년 불꽃축제도 기대는 됩니다.....만 벌써부터 그 인파들의 파도가 두려워지네요 --;
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