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트위터를 쓰다 보니 블로그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한때는 블로그가 붐이었지만 (물론 지금도 개인 미디어로써 그 역할은 상당히 활발합니다) 지금은 그 유행이 서서히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곳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트위터도 나온지 꽤 된 서비스이기 때문인지 일부 언론매체에서 트위터의 서비스 가입자가 주춤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보도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미 초기 형성 가능 한 가입자들이 모두 가입했기 때문에 가입자가 줄어든게 아닌가 싶더군요. 온라인 게임이 최초 오픈했을 때 시장에 있는 유저들이 한꺼번에 유입되서 가입자가 폭등했다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어쨌거나 최근에는 트위터만 붙잡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지저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다른 사람들끼리 이야기 하는 것만 봐도 심심하지 않거든요. 보고있다 보면 140자로 제한 된 거대한 채팅방이라는 느낌도 들고 일부 메신져의 역할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떨 때는 정보전달의 역할도 하는 속보 게시판의 역할도 하네요. (이번 폭설 때 꽤 많은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놓고보니 꽤 많은 부분에 걸쳐있는 것 같은데 결국 간단히 생각하면 한 줄로 이루어진 거대한 커뮤니티 덩어리군요.


최근 집에서 쓰는 트윗덱. 메신져처럼 편하게 쓰고있습니다.

트윗버드는 정말 채팅느낌이더군요;;



이렇다보니 요새는 MSN 메신져를 켜기 보다는 먼저 트위터 전용 프로그램인 TweetDeck 을 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신져처럼 띄워놓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면 가서 보고 Reply도 날리고 서로의 안부도 물어보고요. 그러고보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연락을 못하고 있던 친구가 트위터로 Following한 뒤 친구가 맞는지 확인하는 글을 보내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트위터가 연락이 끊겼던 동창도 만나게 해줬군요 ^^;
최근 쓰는 아이폰의 경우에도 TweetBird 를 이용해서 확인하고는 하는데, 지하철을 타고 나가서도 문득문득 생각나거나 심심할때면 확인해보고 합니다. 이런 저런 글을 남기고 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더군요.

물론 채팅이나 메신져처럼 즉각 즉각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블로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 나의 상태를 보여주며 위로도 받고 축하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는 상당히 대단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트위터와는 다르게 블로그는 어떻게 보면 단방향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정보(주변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최근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요) 를 전달하게 되면 방문자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리플을 통해 반응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Following 되어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한다는 상호 소통적인 관계로 보고 싶습니다. 단지 140자라는 짧은 공간 안에서 지금 당장 있었던 일이라던지 이슈에 대해서 남기게 되면 채팅처럼 다른 사람들이 그 단문에 대해 반응을 보여준다는 것이 꽤 재미있습니다.

어쨌거나 트위터를 통해서 컴퓨터 앞에서나 바깥에서나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에도 항상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니 흥미롭습니다. 서비스 하나로 이렇게 생활의 일부가 바뀌게 된다는 것 자체가 즐겁네요 ^^



아무튼간에 하고 싶은 말은 말이죠.





.... 끝까지 진지해질 수는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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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