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두시 탈출 컬투쇼를 듣다보니 터보 라는 꽤 오래 된 그룹의 '검은 고양이 네로' 가 흘러 나오더군요.
95년 터보가 처음 데뷔하면서 1집에 수록되었던 곡이라 어렸을 적 들었던 기억은 어렴풋이 나긴 하는데, 그 때 들었던 멜로디와는 뭔가 미묘하게 다른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리메이크 된건가.... 저절로 귀가 집중 됐습니다.

어쨌거나 터보가 불렀던 검은 고양이 네로는 사실 다른 곡에서 가져온 거라서 친숙한 리듬이었죠. 게다가 리믹스 + 랩을 추가해서 새로운 곡으로 편곡했달까요. 아무튼간에 이렇게 들으면서 옛 생각에 빠져있을 때 쯤..... 지금까지는 별 생각 없이 들었던 가사들이 미묘하게 이상하다 싶어서 잠시 생각하다가............ 순간 뿜었습니다.

일단 가사 중에 주요 몇 군데만 뽑아서 보면


아찌야 너랑 나랑 결혼할래 네살박이 그 꼬마가 내게 청혼 했어
정말로 나는 너무너무 우스워서 넌 어려서 안돼 헀더니만 글쎄
서럽게도 내 팔에 매달려서 엉엉 우는거야 허허 그래서 나는 싹싹빌며 달랬었지
손가락에 엄지 도장 찍으며


담배를 피면 빨리 죽지 응 하면서 화내는 산소같은 꼬마
아찌는 내가 하기 나름이야 하면서 애교떠는 여우같은 꼬마
내일부턴 글쎄 유치원에 갔다 매일 휴 놀러오겠다며 나의 신부 흉내내는 꼬마
너무 귀여워서 땁따라 땁따 안아주고파



 


...........





땁따라 땁따 안아주고파








하악하악♥ 이런 가사였구나. 아아. 새삼스럽다.
이미 95년도 부터 키잡... 아니 역키잡이 있었군요.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 앞서간 가사군요. 굿잡. 존경스럽습............








.... 죄송(...)

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