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19. 20:38


사실 전 그다지 낙천주위자는 아닙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한번 땅을 파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땅을 파버리는 타잎이 바로 접니다(;)
그래도 제 자신을 잘 다스리고 싶었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게' 라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가려 애쓰고 있고 왠만한 일에는 그냥 웃고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오늘은 그러질 못했네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열심히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가지고 어이없는 이유로 박박 긁히고, 하루종일 서류를 들고 뛰어다니고, 결국 마지막에는 별 것도 아닌 기획안 하나 가지고 팀장님과 얘기하다 문제 발생 요지가 있을 것 같은 걸 지적하신 거에 참지 못하고 순간 짜증을 내버렸습니다 (팀장님 죄송;;)

사실 짜증 낼 만한 것도 아니었고, 한번만 더 생각하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을텐데 아직 전 멀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일단 내가 만들어 둔 것에 대해서 '이게 아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 경우 자존심이 상하게 되어버리니 자동적으로 '자기방어본능'이 작동 되어버려서 어떻게든 지켜내려 애쓰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이끌려 다녀서는 안되겠지만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니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오랫만에 진지한 포스팅이 되었군요...;;
뭐, 이런 일도 있구나하고 넘어가 주세요 -_-;

조만간 휴일에 산이나 바다로 바람이나 좀 쐬러 다녀와야겠습니다.


PS.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의 발견 (...)  (21) 2004.10.29
방 정리를 하다가...;  (20) 2004.10.21
변명입니다. 변명  (16) 2004.10.18
배너 달았잖아요 (...어이)  (10) 2004.10.05
시간이 없는 사이트 운영자 링  (14) 2004.10.01
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