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버지가 오늘 퇴원하십니다.
조금 있다가 어머니와 함께 누나네 식구가 가서 퇴원 수속을 밟고 모시고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게 지키기... -_-;;)

응급실로 실려가신지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고생했던 게 왠지 꿈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동안 혈액용해제 라는 것을 계속 주사했습니다.
뇌에 혈관이 막힌 걸 용해제로 다 녹이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주일 동안 용해제와 함께 수액, 영양제를 함께 주사받는 걸 보고있으니 사람 마음이 참 안좋더군요 -_-;

처음에 입원하시고 나서는 거의 3일 내내 계속 주무시고 계시길래 '이거 뭔가 잘못 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런 것이 의사가 와서 '계속 자고 있는 것이 안좋은 건데, 자꾸 주무시기만 하면 다른 검사를 해봐야한다' 라고 하더군요. 이거 큰일 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뒤늦게 담당 주치의가 와서 '아, 일부러 신경안정제를 함께 주사하고 계셔서 계속 주무시는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하더군요........ orz

결과적으로는 소뇌 부분은 많은 부분이 죽었지만 재활훈련을 통해서 뇌의 다른 부분을 운동신경과 평행감각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좌뇌와 우뇌도 살짝 녹아내렸지만 혈당 조절을 하면 괜찮다고 하고요.

당분간은 집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재활훈련과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저는 근 7년동안 아버지와 함께 운영했던 PC방을 정리해야겠네요. 더이상 운영할만한 여력도 능력도 되지 않으니...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뒤 정말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깊게 반성하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때를 놓치면 후회만 남으니, 있을 때 잘해라' 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 의미가 마음에 새겨지는 시간이었군요.

생업으로 해오던 PC방을 접으면 막상 생활고가 다가올거 같아 걱정입니다만 케세라세라... 잘 풀리겠거니하고 때가 오기를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C방을 정리했습니다.  (20) 2006.12.17
코카콜라의 진실  (8) 2006.12.12
택시  (15) 2006.12.06
로리파티넷 11월 검색어 랭킹  (20) 2006.12.04
오른손들어 왼손들어 짝!짝!짝!  (11) 2006.11.29
Posted by Dino